법의학1 죽음의 과학 (시반, 사후강직, 법의학, 유전계보학) 죽음이 무섭다고 느끼는 건 죽음을 몰라서일까요, 아니면 알아도 어쩔 수 없어서일까요? 저는 가족의 장례를 처음 치렀을 때 그 답이 '둘 다'라는 걸 알았습니다. 살아있을 때 당연하게 곁에 있던 사람이 차갑게 굳어가는 걸 보면서, 슬픔보다 낯섦이 먼저 왔습니다. 그 경험을 오래 외면해 왔는데, 법의학자가 죽음을 과학으로 설명하는 이야기를 접하고 나서야 조금 달리 생각하게 됐습니다.시반과 사후강직, 죽음을 읽는 과학의 언어죽음 직후 사람의 몸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변합니다. 가장 먼저 일어나는 변화는 체온 하강입니다. 여기서 체온 하강이란 심폐 기능이 정지된 뒤 신체 온도가 물리 법칙에 따라 주변 환경의 온도와 평형을 맞추어 가는 현상을 말합니다. 찜질방처럼 외부 온도가 높다면 반대로 체온이 올라갈 수도 .. 2026. 5. 8. 이전 1 다음